[앵커]
정부와 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추진했던 전 국민 보편 지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반대에 부딪혀 한 발 후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제(14일) 저녁 당·정·청 회의가 열렸는데, 선별 지원의 규모와 대상을 놓고 의견 차는 역시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민주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선별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코로나 3차 대유행 피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피해지원부터 논의하겠습니다.]
전 국민 보편 지원에 대해선 경기 진작이 코로나 확산세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추후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수 진작 목적용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진정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밝힌 선별과 보편, 동시 지원 방침에서 후퇴한 겁니다.
당정청은 어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회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여당 사이에 기싸움이 상당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3차 재난지원금보다 5조 원 이상 많은 15조 원 수준을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넓게 두텁게 그러시는데 (지원 대상을) 더 넓게! (규모도) 더 두텁게! 오늘 저녁에 제가 약간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수준인 9조 원을 고집하며, 난색을 표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협의를 마치고 다음 달 초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늦어도 3월 후반부터는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의 입장 차이 등 변수가 많아서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 ,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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