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사진·메시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현 시장 주도
아자르·클럽하우스 등 영상·음성 특화 SNS 유행 이어져
네이버 엔씨·하이퍼커넥트 韓 기업들, 3차원 메타버스 승부수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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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측면이 있다. 대규모동시접속온라인(MMO)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메타버스는 오래전 시작한 유행으로 볼 수 있다. 게임 분야에서 2인자라면 서러운 나라가 한국인 만큼, 2차원 사진과 메시지 기반의 페이스북 등을 뛰어넘어 3차원 가상세계에 기반을 둔 SNS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한발 앞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는 기업이 네이버제트다. 증강현실(AR)을 적용한 SNS ‘제페토’를 서비스 중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등지에서 누적 이용자 2억명을 확보했다.
제페토에 접속하면 신세계가 열린다. 이용자가 원하는 맵을 선택해 들어가면 된다. 아바타로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찍고 연예인 춤을 따라 추면서 2차 저작물까지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 다양한 수익모델(BM)을 실험 중이다. 얼마 전엔 제페토에서 구찌 브랜드 의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을 가상재화로 3000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현실 세계의 유행이 제페토 안에서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되기도 하는 등 무궁무진한 변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K팝 팬덤 플랫폼으로 출발한 엔씨 유니버스도 메타버스 SNS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일부 메타버스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은 아이돌을 본뜬 아바타로 팬들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소통하는 등의 수준을 구현했다. 엔씨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에 따라 언제든 3차원 가상세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난 10일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한 하이퍼커넥트도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한다. 이 회사는 소셜 데이팅앱 ‘틴더’로 유명한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93조원)에 넘기면서 단번에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확보한 기술력을 높이 산 결과다. 아자르 차기 서비스인 ‘하쿠나 라이브’는 4명이 4분할 동시 방송이 가능하면서도 지연시간을 최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AR 아바타 기능을 넣어 Z세대까지 겨냥했다. 차기 서비스에선 인공지능(AI) 휴먼 기반의 더 발전한 서비스도 목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AI 연구원과 산학협력 중이다.
용현택 하이퍼커넥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휴먼은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지능형 가상 인간으로 AI 두뇌를 가진 아바타”라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AI를 연결하는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글로벌 메이져 소설 컴퍼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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