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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美 - 사우디 동맹균열 조짐에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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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와 거리를 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유가 상승 압력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 상승한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 1월 이후 최장 기간인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전날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1%(1.29달러) 오른 62.4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가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드론으로 사우디 남부 아브하 공항을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국무부 테러 단체 지정을 취소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미국과 사우디 간 동맹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니시 라지 벨란데라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 마찰이 강해지고,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화한 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이끄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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