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12.6% 문화재…유교책판 등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현판 수장고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이 'K-기록문화'라는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국학진흥원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세기의 바이러스 공략 때 한국이 신속하고 효과 있는 대응으로 'K-방역'이란 신조어를 만든 것과 같은 의미를 부여한다.
12일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2001년 국학자료 수집에 나서고부터 20년 동안 해마다 2만점 이상을 모았다.
이 결과 지난 1월 현재 56만여점을 보유해 국내에 가장 많은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우뚝 섰다.
국학진흥원은 2001년 능성구씨 백담 종택에서 목판과 현판을 맡기자 국내 첫 자료기탁 관리 제도를 선보였다.
이는 훼손이나 멸실 상태에 있는 국학자료를 무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있고 국학진흥원은 관리와 보존을 대신 하는 조직이다.
이에 2004년 4월 10만점을 시작으로 2006년 6월 20만점, 2010년 10월 30만점, 2014년 10월 40만점, 2018년 6월 50만점에 이어 지난 1월 56만점을 달성했다.
이로써 국학진흥원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전통 기록유산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학자료 인수 장면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더구나 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유교책판 6만4천226장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은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한국의 편액 550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2016년과 2018년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이 됐다.
이 밖에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유형문화재 6천여점도 보유했다.
전체 소장자료 12.6%가 문화재다.
국학진흥원은 자료수집뿐만 아니라 국학자료 가치 발굴과 세계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또 올해는 국비를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00억 이상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예산이 모자라 추진하지 못한 국학자료 디지털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한국을 넘어 세계 사람이 온라인으로 'K-기록문화'를 손쉽게 볼 수 있게 된다.
조현재 국학진흥원장은 "앞으로도 민간에 방치한 국학 자료를 계속 수집해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하고 이를 현대에 활용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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