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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중국, BBC 월드뉴스 방송 금지…영국 "용납 불가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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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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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영국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광전총국은 12일 BBC가 콘텐츠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광전총국은 오늘(12일) 0시 발표한 성명에서 BBC가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강제노동과 성폭행이 발생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해왔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 외교부는 "불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고, 무책임한 보도", "가짜 뉴스"라며 BBC를 비판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언론의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BBC 대변인은 "BBC는 전 세계에 공정하고 공평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영국 공영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한 것은 중국 방송사의 영국 내 방송 면허가 취소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지난 4일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오프콤(Ofcom)은 자체 조사 결과 CGTN이 독자적인 편집권 없이 공산당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내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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