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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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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EU에 사용 승인 신청…伊전문가 "빨리 승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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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유럽연합(EU)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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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한 의료진이 러시아산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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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개발 지원과 해외 공급 등을 담당한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등록 신청서를 냈다"며 "EMA로부터 신청서가 접수됐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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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가 이란의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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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은 출시 초기만 해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유럽 국가들이 백신 부족에 시달리면서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인 랜싯은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가 91.6%에 이르며,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과도 91.8%에 달한다는 3상 결과를 게재했다.

현재 멕시코·이란·팔레스타인 등에서 쓰이고 있는데 사용 승인을 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RDIF는 파키스탄과 몽골이 세계에서 22번째와 23번째로 스푸트니크 V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펀드 측은 "이들 국가가 별도 임상시험 없이 러시아 내 임상자료를 토대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독일이 러시아 백신의 도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빗장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유럽 내 사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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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스팔란차니감염병연구소의 프란체스코 바이아 소장은 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V를 확보하면 더 효과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의 조속한 사용승인을 촉구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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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스팔란차니 감염병 연구소의 프란체스코 바이아 소장은 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V를 확보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의 조속한 사용 승인을 촉구했다.

바이아 소장은 영하 70도의 극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스푸트니크 V는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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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과 방송에서 리처드 호튼 란셋 편집장은 “우리가 발표한 스푸트니크V 연구는 일종의 이정표(milestone)였다”고 말했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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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에서도 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언급이 있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 "변이나 공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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