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날 5100만원대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애플 등 뉴욕 증시 상장사 뛰어들면 4만달러 더 오를 수 있어
이더리움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 거래 개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전날 5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애플 등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참여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3.3% 하락한 4861만9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33분 512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다소 숨고르는 분위기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이 가상통화 시장에 진출한다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애플이 가상통화 거래소를 개발한다면 즉시 시장을 점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치 스티븐스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가상통화 거래소에 진출한다면 연간 400억달러(약 44조4960억원)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 스퀘어보다 뛰어난 보안 기술을 지니고 있어 고객들이 가상통화를 살 때 겪는 식별절차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가상통화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통화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콘스탄틴 코간 웨이브파이낸셜 총관리자는 "모든 S&P500 기업들이 자금 1% 이상을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비트코인에게 4만달러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약 1.3% 상승한 187만9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6시2분엔 192만4000원까지 상승하며 올해 처음 19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ME에서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88건의 이더리움 선물 계약이 거래됐다. 이더리움 약 1만9400개로 3360만달러 상당의 규모다. 가상통화 투자업체 이더캐피탈의 스테판 쿨리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CME 선물 거래 개시는 이더리움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