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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유럽연합 승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 RDIF가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 EMA에 백신 등록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EMA가 승인하고 긴급 사용을 권고한 백신은 EU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EU 시장에 일괄 공급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6억 도스, 모더나 백신 1억6천만 도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억 도스 등이 EU 공급 승인을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또 세계보건기구, 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목록에도 스푸트니크 V를 포함시키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 전에 1, 2상 뒤 곧바로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권위 있는 국제 의학지 '랜싯'에 스푸트니크 V의 성공적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랜싯은 앞서 2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면역 효과가 91.6%에 이르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한 효과도 91.8%에 달한다는 3상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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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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