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야말로 가짜뉴스 ‘성지순례 코스’가 된 지 오래”라며 여권의 언론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개혁을 내세워 ‘언론장악’을 시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인터넷상 가짜뉴스 규제를 말하나 사실상 정권 눈높이 맞춘 ‘랜선 보도지침’을 강요해 언론을 길들이려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소위 가짜뉴스 성지순례 코스가 된 지 오래”라며 ‘정권발’ 가짜뉴스 피해가 오히려 심각하다는 지적도 소개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겠다’, ‘특권 없는 반칙없는 세상 만들겠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유능한 인재 삼고초려하겠다’는 등의 대통령의 언급이 실제와 달랐다는 비판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외에도 마스크 대란 당시 ‘면 마스크는 괜찮다’고 했던 언급이나, ‘사찰 DNA는 없다’고 한 여권의 주장 역시 정권발 가짜뉴스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집권세력의 언론장악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헌법 가치 수호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