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이름 거론하며 맹비난
사민당 소속 숄츠, 기민당 때리기 나섰나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유럽연합(EU)의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독일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도록 두고 볼 수 없다" "백신 수급 붕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작년 9월 베를린에서 열린 예산 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발언 중인 숄츠 장관의 모습. 2021.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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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독일이 유럽연합(EU)을 강하게 비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EU의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독일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도록 두고 볼 수 없다" "백신 수급 붕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가 집계한 전 세계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독일은 5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성인 3.2%를 상대로 접종을 완료했다.
영국(15.5%), 미국(10.5%)은 물론 같은 EU 회원국인 스페인(3.8%), 이탈리아(3.7%)에 비해서도 속도가 늦다.
백신 공급 물량 부족 사태로 최근 베스트팔렌주(州)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을 중단하는 등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국가 차원에서 직접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에 나서지 않고 EU의 백신 수급 계획에 의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숄츠 장관이 사회민주당(SPD) 소속 각료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가디언은 숄츠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업고 연정 파트너인 기독민주연합(CDU)을 공격하고 나섰다고 해석했다.
사민당은 자국 국방장관 출신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후보로 나서던 당시에도 "부적합하고 부적절한 후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역시 기민당 소속이다.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당의 지지율은 35%로 여전히 굳건하다. 사민당은 1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은퇴하는 메르켈 총리의 후임 자리를 그대로 기민당에 넘겨줘야 한다.
숄츠 장관은 지난달 기민당 소속인 옌스 슈판 보건장관에 4장에 달하는 백신 전략 관련 질의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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