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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흉부 검사 뒤 날아든 문자 "나 방사선사, 남친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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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관계자 "불안하면 번호 바꾸세요"

<앵커>

20대 여성이 대형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진료를 받았는데, 그 뒤 방사선사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환자 개인 정보를 빼내서 '사귀자'며 접근한 겁니다. 엄연한 법 위반이지만, 병원에서는 별일 아닌 것처럼 넘기려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대형병원입니다.

지난달 말 22살 A 씨는 이곳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그날 밤 황당한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아까 엑스레이 촬영한 방사선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차트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했다며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본 겁니다.


[A 씨/피해자 : 컴퓨터 화면에 흉부 사진 다 나오는데 되게 기분 나빴죠. 너무 걱정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일단 제 개인정보 접근했으니까 마음먹으면 집 찾아올 수도 있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