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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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의 쿠데타 반대 시위 촉구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BBC는 4일 미얀마 거리가 조용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수치 측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치인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닌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도 꼭 비난에만 쏠리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영국과 유럽연합(EU)·호주 그리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쿠데타를 비난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중국은 쿠데타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을 저지했고 신화통신은 쿠데타로 인정하지 않고 권력변동을 '내각 개편'으로 표현했다.
미얀마 이웃국가인 캄보디아와 태국·필리핀 등은 "내부 문제"라며 혼란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쿠데타에 원론적인 '정중동'의 신중한 입장이다.
가토 장관은 "어떤 대응을 취해야 할 것인가는 관련국들과도 의사소통을 하고 사태추이를 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에 대한 국제적 개입에 반대해온 국가들 또한 쿠데타 세력과 수치 측 모두에게 "이견을 해소하라"고 촉구할 뿐 어느 일방의 편을 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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