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이전에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후보를 내세우면 여당의 후보들과 차별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원칙과 소신을 지킨 자신이 후보로 나서야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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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며 "공당의 대표나 무소속 후보가 다른 당의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유권자들이 보기에 제1야당에 금태섭, 안철수라는 정치인 두 명이 더해진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야권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저와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한 다음, 국민의힘에서 뽑힌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두 세력이 합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기존의 야권 외연이 확장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단순히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각자 시정에 대한 비전, 한국 사회의 문제,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에 대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토론해야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보수정당이 달라져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거에 갇히거나 방어적으로 '민주당이 더 문제'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면 큰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통합의 정치를 통해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야권 전체가 힘을 합쳐서 우리 정치의 판을 바꾸겠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소위 친문(친문재인)세력에 완전히 장악당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자정능력, 쇄신능력을 상실했다"며 "야권은 그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 실수가 있으면 솔직하게 애기하고 상대방의 주장이라도 옳을 때는 선선히 인정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만이 집권세력과 차별화를 하는 길이며, 승리하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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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 시점에 대해 "지나치게 일찍 끝내거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3월 4일 보다 늦추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에 맞춰서 단일화를 마치려고 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 정국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졌다. 21대 국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은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도 문제지만, 대출을 못하게 규제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를 지나치게 규제한 것도 의도와는 다르게 나쁜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만약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출마한 이유는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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