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웃긴대학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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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어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1일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애가 멘탈을 못 잡고 너무 억울해 해서 여기에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한 음식점에서 배달 요청이 와서 주문한 학원으로 우리 라이더가 배달을 갔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음식을 주문한 듯한데 ‘지금 바쁘니까 아래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한다. 내려가서 계산하겠다고”라고 전했다.
이어 “그 말에 우리 라이더는 학원에서 나와 1층 밖에서 5~10분쯤 기다렸다. 다른 오더를 배정받아 시간이 촉박해 다시 학원으로 올라갔는데 학원 선생님이 애들 가르치고 있고 지금 바쁘니까 그냥 기다리라고 했다고 한다. 짜증을 내면서 말하기에 일단 계산부터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결제를 받았고 다른 오더를 처리하는 와중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라며 학원 강사와 배달원이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은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다. 하지만 학원 측이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이나 배달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배달원이 학원 강사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학원 강사는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8분 넘게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배달 때문에 학원 강사에게 가 재차 3000원을 요구했고, 강의 중이던 강사는 짜증을 내며 돈을 줬다.
하지만 돈을 주고 나서도 화가 풀리지 않은 강사는 배달원에게 전화해 20여분간 직업 비하 등 막말을 했다.
학원 강사 A씨는 배달원에게 “본인들이 공부 잘했으면 배달 하겠냐”라고 했다. 이에 배달원이 “지금 비하하는 거냐? 비하 발언 하지마라”고 말렸다.
A씨의 비하는 계속됐다. A씨는 “본인들 세 건 해봤자 만원 벌지 않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만원이 나오고 2만원이 나오고 3만원이 나온다” “기사들이 무슨 고생을 하냐. 오토바이 타고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지 않냐” “돈 못 버니까 그 일을 하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라고 했다.
녹취록을 들은 누리꾼들은 “오만하다”, “이런 사람이 애들을 가르치다니”, “배달원이 학원생들의 가족일 수도 있는데 너무 막말하는 거 아니냐”, “너의 시간이 소중하면 배달원의 시간도 소중한 거지”, “근거 없는 우월감 뭐냐”, “저 학원은 절대 안 보낼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우리가 그렇게 실수한 건지 궁금하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는 거냐”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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