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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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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로봇주차…인천공항 제2도약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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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제2 도약을 이끌어내겠습니다."

2일 취임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관행대로 일해서는 결코 답을 찾을 수 없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 중심 공항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강조한 혁신과제는 △안전 최우선 △공항 서비스 혁신 △미래 성장 주도 △인재 육성 등 네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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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공항보건 분야 인프라스트럭처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는 '안전 최우선 공항'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언택트 기반 발열 측정 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방역 플랫폼을 구축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항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이어 보안에 치명적인 불법 드론을 막기 위한 드론탐지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 김 사장은 "불법 드론, 사이버테러 등 대테러 방지 체계를 재점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과 안전·보건 대응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스마트패스와 워크스루 보안검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과감히 채택해 출입국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자율주행셔틀이 시범 도입된다. 장기 과제로 로봇주차시스템, 도심항공모빌리티 도입 등 새로운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 회복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4단계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허브 공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항권역 개발과 해외공항개발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인천공항 제2 도약을 위해 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유능한 인재를 육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임직원들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해 인천공항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기조실장, 2차관을 역임했다.

김 사장 취임식은 40분가량 지연됐다. 오전 8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공사 건물에 도착했지만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막아섰다. 조합원들 손에는 '낙하산 반대'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노조 측은 "논란이 됐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신임 사장의 의견을 물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당시는 사장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과 노조 측은 1시간 넘게 로비에서 대치하다 공사 건물 바로 옆 스카이돔으로 이동해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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