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최초는 아냐…서로 배움 통해 좋은 제품 나온다”
실패로 끝났던 숏폼 동영상 ‘라소’, 이번엔 인스타 안으로
“라소 때 많은 교훈…음악 연계와 더 많은 노출이 중요해”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이 2일 온라인으로 열린 ‘인스타그램 릴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국내 출시한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소개하고 있다. 줌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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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틱톡이 숏폼 동영상 분야의 발전에 있어서 많은 역할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틱톡이 최초는 아니다. 이 업계는 혁신을 도모하면서 소비자를 포함해 서로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인스타그램 릴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국내 출시한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가 중국의 ‘틱톡’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소견을 밝혔다.
릴스는 지난해 8월 미국 등 50여개국에서 먼저 출시될 당시 AP통신으로부터 “페이스북은 다른 업체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베끼는 오랜 전통이 있다”고 비판받았고, 틱톡의 케빈 메이어 CEO는 직접 성명을 통해 “릴스는 틱톡의 모방품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비샬 샤아 부사장은 “릴스는 인스타그램에 통합돼 인스타그램의 일부 기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인스타그램 전 세계 10억 이용자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에게 릴스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2018년 모기업 페이스북에서 숏폼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라소’를 내놓았으나, 틱톡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게 비샬 샤아 부사장의 설명이다.
샤아 부사장은 “라소를 통해 얻은 교훈이 많다”며 “음악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과 많은 사람에게 발견되고 배포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더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인스타그램 내에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 출시가 타 지역 대비 늦어진 것은 음악 관련 저작권 확보를 위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아 부사장은 “릴스의 핵심은 음악이고, 음원 저작권 확보가 중요한 단계였다”며 “여러 스튜디오와 레이블,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이 릴스 포맷을 통해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음악’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시점에 맞물려 릴스도 한국에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샤아 부사장은 “케이팝과 달고나 커피, 먹방 등 한국만의 콘텐트를 활용한 릴스 영상이 탄생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본다”며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모일 한국의 새로운 재능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0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조만간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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