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릴스' 예시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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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2일 15초 길이의 숏폼(short-form)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국내에서도 출시했다. 릴스는 15초 길이의 짧은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한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서비스 틱톡(Tic Tok)과 유사한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릴스는 영상 촬영·편집과 카메라 효과 등 영상 기능에 오디오를 붙여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에서 기존에 제공되던 피드 동영상이나 스토리 기능에 음악이나 AR(증강현실) 시각 효과 등을 삽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인스타그램은 릴스에대해, 2018년 모기업 페이스북이 출시했다가 지난해 서비스를 중단한 라쏘(Lasso)의 아이디어를 인스타그램 플랫폼 내로 가져온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릴스는 당초 2019년 11월 브라질 등에서 처음 시범 출시된 후 지난해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가 이뤄졌다. 한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음원제공관련 국내 음원업계와 협상이 늦어져 이제서야 출시가 확정됐다고 인스타그램은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날부터 릴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노출되는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 '릴스' 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릴스 영상을 피드에 게시하면 프로필에도 '릴스' 탭이 생성된다. 또 전세계 다른 이들의 입소문을 타는 영상을 탐색하는 '탐색' 탭 등에 공개 계정의 릴스를 노출하는 영역도 별도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릴스를 통해 추후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짧은 영상에 여러 영상효과와 음악을 삽입해 이용자가 직접 촬영·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이용자들뿐 아니라 기업·상품 계정의 광고·마케팅에 릴스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패션이나 뷰티, 스포츠 등의 산업군에서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인스타그램 유저 90%가 특정 기업을 팔로우하고 있을 정도로 인스타그램에서 기업 비즈니스는 중요하다"며 "릴스가 그동안 닿지 못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제품에 대해 기발한 방법으로 알릴 방법을 준다는 점에서 기업에 잘 맞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아 부사장은 "현재는 릴스를 광고 수익 모델로 활용하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유저들과 기업이 무료로 사용해보도록 살펴보게 하려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앞으로 릴스에서 광고 관련된 부분이 중요한 비즈니스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은 해외에서 출시될 당시부터 '틱톡 베끼기', '미국판 틱톡' 등의 비판이 있던 데 대해서는 틱톡보다 우세한 이용자 수를 앞세우며 차별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약 10억명, 틱톡은 지난해 7월 기준 약 9억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아 부사장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은 틱톡이 최초는 아니었다"며 "릴스는 인스타그램의 전세계 10억명이 넘는 유저에 기반하는 데다 첫 출시 버전이라 현재의 형태가 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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