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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또 다시 공정성 논란 및 내정자 의혹이 불거졌다. 프로듀스 101 등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투표 조작 논란 이후 대중의 의심이 커지자,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어느새 공정성의 덫에 빠진 모양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내정자 및 공정성 문제와 미성년 출연자 권익침해 등을 근거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상위는 약 1500명의 회원이 가입한 ‘미스트롯2’ 예선 지원자 모임 카페를 중심으로 지난해 꾸려졌다.
진상위는 "'미스트롯2'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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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모집기간에 이미 100인 출연진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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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위는 '미스트롯2'가 지원자를 다 모집하기도 전에 이미 100인 출연자들이 확정돼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스트롯2' 모집 기간 최종 마감일인 지난해 10월 31일 이전에 100인 출연진들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일부 지원자들 메일은 티저 영상 공개 이후에도 수신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상위는 “‘미스트롯2’ 측은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인원 수(경쟁자 수)만 늘리고 있었다”며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이 콘셉트와 선곡에 전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상위는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한 지원자의 진술을 토대로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고,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면서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에도 무대로 비판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 기획과 구성에 관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진상위는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인 대본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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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출연자 악성댓글 방조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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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 문제도 짚었다. 앞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서 한 어린이 출연자가 악성 댓글 피해를 입었지만 ‘미스트롯2’ 측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진상위는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은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아동 청소년이 방송 출연으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경우 신속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여 아동 청소년 출연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진정위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사태를 언급하며 “‘미스트롯2’ 제작진 또한 이를 답습해 공정성 문제를 야기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며 “방통위에서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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