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정으로 방문…할머니와의 시간 보내게 해달라"
케이크와 분홍색 외투 선물로 챙겨가
후보자 시절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 각별한 관심
강 장관은 고속철도(KTX) 편으로 포항역에 도착한 뒤 승용차로 포항 북구 죽장면에 있는 박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사정으로 찾아왔다. 2019년 할머니를 만난 후 건강과 안부를 여쭙기 위한 방문”이라며 “할머니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후 약 30분간 박 할머니 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 할머니가 “멀리까지 찾아와줘 고맙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하자 강 장관은 “할머니 저 기억나세요”라고 물었다.
강 장관은 준비해온 케이크와 분홍색 겨울 외투를 선물로 전하고 “아침 산책 때 꼭 챙겨입으시라, 다시 한 번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강 장관이 지역을 방문한 계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을 찾아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이 최근 일본정부에 대한 위안부 배상 판결 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피해자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던 바 최근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17년 6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시절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와중에서도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 할머니 집에서 박 할머니(오른쪽)가 방문 후 돌아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안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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