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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5천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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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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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열려 5천여명이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 100개 가까운 도시에서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인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5천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1천600명,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천100명 정도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당국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어제(31일) 낮부터 저녁 6시 무렵까지 수천 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도둑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모스크바 시위 참가자를 2천 명 정도로 추산했으나 현지 언론은 경찰의 추산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 경찰은 시위대 집결을 막기 위해 시내 주요 지점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10곳 가까운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식당과 카페 등에 영업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모스크바 당국이 너무 많은 사람을 체포해 수감 시설에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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