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65세 미만에 접종"…"EU 밖 수출 금지"

<앵커>

다음 달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유럽연합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밤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나이 든 사람한테는 효능이 떨어진다는 논란도 있었는데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살 미만에만 접종하라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독일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64세까지만 접종하라고 명시했습니다.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효과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시험 대상 중 55세 이상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복지부 장관 : (임상 자료 부족이) 규제 당국의 결정과 백신 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은 예상돼 온 일입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승인이 나더라도 고령층 접종이 배제될 경우 백신 공급난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는 이미 물량 부족으로 접종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유럽연합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공급받기로 계약한 물량을 다 받을 때까지는 다른 나라로 못 나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EU 보건 담당 집행위원 : '선주문 선공급'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구매 계약에 포함된 물량만큼은 유럽으로 공급돼야 합니다.]

생산 지연으로 계약 물량의 40%만 납품할 수 있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유럽연합이 소송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등 백신 공급을 둘러싼 분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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