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규제당국은 29일 채권 발행기업이 자산을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을 제한할 방침을 밝혔다.
신보(新報)와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간 채권시장 규제기관 중국은행간시장교역상협회(中國銀行間市場交易商協會 NAFMII)는 이날 통지문에서 채권 발행체에 의한 자산 무상양도를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래 중국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연달아 발생하는데 대응해 채권자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NAFMII는 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대주주에 대해 자산양도, 관계자와 거래를 통해서 채무의 상환 의무를 면해서는 안 된다고 언명했다.
중국에선 작년 말 화천 자동차(華晨汽車集團)와 석탄기업 융청매전(永城煤電控股集團) 등 신용등급이 높은 국유기업의 채권이 차례로 디폴트에 빠져 채권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화천 자동차는 디폴트 직전에 홍콩 상장 산하 화천중국 자동차(華晨中國汽車控股有限公司) 주식 30%를 다른 자회사에 이관해 파문을 일으켰다.
융청매전도 보유하는 중위안 은행(中原銀行) 주식을 국유기업인 자회사 2곳에 넘겼다.
NAFMII 통지는 규제 강화로 자산을 무상양도하는 경우 채권 보유자에 적절한 시기에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자산양도로 인해 순자산이 10% 이상 감소할 때와 (중요 저회사의)경영지배권이 잃을 경우는 채권 보유자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통지는 못 박았다.
중국 규제당국은 일련의 디폴트 후 부정행위에 적극 대처할 자세를 표시하는 한편 일부 인수업자와 신용평가사를 처벌하고 정보 공시에 관한 규칙을 엄격히 했다.
전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채권 디폴트에 맞서 '시장원리 메커니즘을 최적화하겠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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