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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새역모, 日교과서 '종군 위안부' 표현 삭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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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일부 중학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종군(從軍) 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해 달라고 일본 문부과학성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우익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우익 사관을 옹호하는 일본 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야마카와(山川) 출판의 교과서에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ㆍ중국ㆍ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는 표현을 문제삼았다.


새역모는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당시 전쟁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 용어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종군은 종군카메라맨, 종군간호사 등 군속(軍屬, 군인 이외에 군대에 속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위안부가 군속으로 근무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부과학성은 새역모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이런 의견에 대해 기재 내용을 정정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반응했다.


한국에서는 군대를 따라간다는 의미의 '종군'이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는 인식을 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근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 대신 군 당국이 위안소 설치를 요구했고 위안소 운영 등에 관여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이와는 별개로 새역모가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문제삼는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을 싣는 것을 아예 포기하게 하긴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한 고노담화를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도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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