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플랫폼/사진=(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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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게임스탑 등 거래제한 결정이 "회사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며 공매도 헤지펀드의 압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분노하는 것처럼 헤지펀드 등에 유리하기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테네브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개 기관으로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한 순자본 기준과 청산소 예금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이중 일부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게임스탑 등에 거래제한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시장조성자나 공매도 헤지펀드의 지시에 의해 (거래제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빈후드는 일상적인 투자자를 상징한다.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우리는 투자자에게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해왔다. 거래제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고, 가능한 빨리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산소 예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신용 한도를 늘린 데 대해선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자격을 갖추면서 고객에게 가장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빈후드는 이날 정규장 시간에 최근 주가가 폭등한 게임스탑을 비롯해 12개 이상의 업체에 대해 신규 매수를 제한하고 매도만 가능하게 하는 조치를 내려 논란을 샀다. 시장조성자나 공매도 헤지펀드의 거래는 자유롭게 가능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만 막았기에 즉각 비판이 나왔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게임스톱 거래 제한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댓글을 달아 힘을 보탰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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