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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가 통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방역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로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타격을 입으며 뒷걸음 친 영향이 컸다.
29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07.2(2015=100)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는데,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생산 부진은 제조업 등 광공업생산 증가(0.4%)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업, 운수·창고 등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6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했는데, 이는 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3.1%)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이 같은 소매판매액은 정부의 긴급재난금 지급이 반영된 수치인데, 통계청은 정확히 얼만큼의 영향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종의 시설투자가 증가하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가 늘어 전년대비 6% 뛰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 부진(-5.2%)에 따라 전년대비 2.3%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서비스 업종, 특히 운수 및 창고업과 숙박 및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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