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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상소문폰'?…LG폰 표류 속 '삼성 롤러블폰' 특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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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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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삼성전자의 '듀얼 슬라이드 전자장치' 특허 문서를 토대로 제작한 '삼성전자 롤러블폰'의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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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롤러블' 스마트폰에 속도를 내는 걸까. 세계 최초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축소를 고심하면서 'LG 롤러블폰'이 표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개발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 '롤러블 폼팩터 상용화'를 어떤 기업이 실현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출원한 롤러블 스마트폰 특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듀얼 슬라이드형 전자장치'라는 이름으로 출원한 특허는 지난 21일 WIPO(세계지적재산권 사무소)에 의해 승인됐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 내부에 숨어 있던 디스플레이가 빠져나와 태블릿PC처럼 넓은 화면으로 변신하는 형태다. 다 펼쳐지면 6인치 스마트폰이 8인치 화면으로 30% 정도 넓어진다고 렛츠고디지털은 전했다.

삼성전자 롤러블폰은 내부에 두 개의 톱니모양 기어 레일이 굴러가며 이중으로 겹쳐져 있는 화면을 양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내부의 화면을 꺼내는 형태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롤러블'이 아닌 '슬라이드'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지난 11일 CES 2021에서 선보인 롤러블폰은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내부 롤러블 모터에 의해 밀려 나오고 다시 들어가는 형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20'에서 진행한 비공식 행사에서 일부에게 슬라이드폰을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특허 문서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전면 카메라에 갤럭시 Z플립이나 갤럭시폴드2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했던 것 같은 펀치홀 카메라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예측했다. 후면 카메라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21처럼 수직으로 배열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렛츠고디지털은 특허 도안에 나온 기술을 바탕으로 3D 렌더링 이미지도 공개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TCL, 오포(OPPO) 등 경쟁사들도 롤러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블폰 을 가장 먼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설이 나오면서 실제 출시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롤러블폰 역시 실제 출시 시점이 아직 분명치 않지만 하반기 출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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