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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스마트폰, 4분기 뒷걸음질에도…연간 영업익 11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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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연간 영업이익 11조원대를 달성했다. 애플 아이폰12 출시 등 여파로 작년 4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3분기 호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연간 전체로는 전년(9조27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영업이익이 증가해 다시 두 자릿수대를 회복했다. 올해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조기 출시와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일 2020년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2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3400원으로 10%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45.6%, 26.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간 전체로는 1년 전 무너졌던 '영업이익 10조원 벽'을 다시 세웠다. 지난해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9조27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갤럭시S20시리즈 판매가 부진했으나, 3분기부터 억눌렸던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에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IM 부문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107조2700억원보다 7%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를 앞세워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2~3월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1월로 한 달가량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를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공백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한 발 빠르게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수요가 작년 4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무선사업은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로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의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의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견조한 수익성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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