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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19에도 역대 네번째로 높은 영업益 낸 삼성전자…전년比 29.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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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분기 매출 61조5500조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
‘원화강세’로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3조8500억에 그쳐
연간 영업이익 역대 네번째로 높아…매출도 역대 세번째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93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26조9469억원보다 29.62% 증가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236조8070억원으로 2.78% 증가하며 지난 2018년 반도체 수퍼 호황에 버금가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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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8일 2020년 4분기 9조470억원의 영업이익과 61조55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년 만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08%, 영업이익은 26.7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4.7%로 3분기에 비해 다소 내려왔다. 전년동기에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26.35%, 2.78% 증가했다.

이에 따른 2020년 연간 매출은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매출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3분기 들어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는) 효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가전 부문까지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 전 분기에 비해 부진…원화가치 상승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 감소

3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이 개선돼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전반적으로 시황이 양호했지만, 4분기 들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 강세가 이어졌다. 이 탓에 영업이익이 3분기 5조5400억원보다 약 1조7000억원 줄어든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형 패널 역시 시황이 개선돼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선(IM)은 연말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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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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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전(CE)는 연말 성수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었으나, 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유로화 및 주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 올 1분기 갤럭시 조기 등판으로 호성적 기대…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실적 하락 예상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 등으로 무선 사업부는 호실적을 기대했으나,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수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회복세에 있음에도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통합칩(SoC·System on Chip)과 이미지센서(CIS·CMOS Image Sensor), 디스플레이 구동칩(DDI·Display Driver IC) 공급 확대할 예정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극자외선(EUV) 5나노미터(㎚) SoC, 8나노 고성능 컴퓨팅(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생산을 확대한다.

디스플레이(DP)는 중소형 패널에서의 실적이 전분기(2020년 4분기) 대비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OLED 채용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무선(IM)은 ‘갤럭시 S21’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가전(CE)은 1분기를 보통 계절적 비수기로 판단, 판매 둔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지난해 시설투자 38조5000억원 단행…반도체 투자비만 32조9000억원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38조5000억원을 썼다. 2019년 시설투자액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투자비가 3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메모리 분야에서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첨단 공정 전환에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 역시 EUV 5나노 공장 증설로 투자비가 크게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2019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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