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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확진자 접촉' 복지부장관 2주 자가격리...업무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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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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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조기 극복 및 포용적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둔 2021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1.25.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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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방역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청사가 발칵 뒤집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음성 판정을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역 대응체계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26일 부내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날 오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지침에 따라 다음 달 9일 정오(12시)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확진된 복지부 직원은 권 장관의 수행비서로 알려졌다. 권 장관을 포함한 밀접 접촉자는 13명이다. 이들 모두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일반 접촉자는 14명으로 파악됐다. 아직 27명 중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된 직원의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며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으로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확진된 직원이 위치했던 정부세종청사 5층과 중앙사고수습본부 7층 근무자들이 이틀간 교대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확진 직원과 접촉력이 있는 직원들을 추가 조사하면서 이들도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29일 거리두기 조정안, 복지부 차관이 대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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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25.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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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의 업무 공백은 복지부 1·2차관이 메우게 된다.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화상·영상 공유 등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를 진행한다. 하지만 방역 핵심 인사가 14일간 자리를 비우는 만큼 일정 부분 업무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도 복지부 차관이 대신 발표할 전망이다. 그동안 이 같은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선 복지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실시해왔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두 차관을 중심으로 참여해 업무에 지장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내부 회의는 권 장관도 같이 영상으로 참여하면서 주요 의사 결정들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경우 복지부 직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권 장관과 만남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26일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 사령탑에 있는 고위 당국자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를 실시한 것은 권 장관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복지부 차관이자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던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초 사례다.

김 처장은 당시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분당 제생병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진단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복지부 관계자 8명도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이들 중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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