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할 수 없지만…고령층 데이터 부족한 건 사실"
EMA,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여부 결정
독일서 '고령층엔 8% 효과' 보도 나오며 논란
[암스테르담=AP/뉴시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젊은 층에 한정해 사용 승인을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작년 1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MA 본부의 기자회견장에 입장 중인 국 청장의 모습. 2021.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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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젊은 층에 한정해 사용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BBC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얼마나 예방효과를 발휘하는지 증명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질문에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특정 연령대에 중점을 둔 채 사용을 승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사용 승인을) 하자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쿡 청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기 다른 연령대에 거쳐 예방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MA는 오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고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65세가 넘는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가 8%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빌트 역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독일 보건부는 이같은 보도에 "실험 보고서 숫자를 혼동한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독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 참가자의 8%가 56~69세였으며, 3~4%가 70세 이상이었다"며 "고령층의 백신 효과가 8%라는 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자사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친 고령층 100%가 항체를 형성하고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실험 내용을 지난 11월 학술지 랜싯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보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을 상대로 한 실험 데이터가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 역시 젊은 층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 항체가 생성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특정 국가들이 만약에 대비해 젊은 층을 상대로 사용 승인을 내리는 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소리오 CEO는 "사실 상관 없다. 현재로서는 모두를 위한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만약 그들(정부)이 고령층을 위해 다른 백신을 쓰고, 젊은 층을 위해 자사 백신을 쓴다면 뭐가 문제인가?"라고 되물으며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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