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투 1년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서지현 검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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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지현 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8년 1월 29일 벌써 3년 전이다. 1월만 되면 이유 없이 심장이 떨려온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 검사는 장혜영 의원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매번 성폭력 관련 소식을 들을 때마다 쿵하고 떨어지던 심장이 결국 어질어질해진다.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더 이상 성폭력이 만연하지 않는다 하기엔 여전히 관공서, 정당, 사무실, 거리, 음식점, 장례식장, 하물며 피해자 집안에서까지 성폭력이 넘쳐난다”며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음해와 살인적 가해가 넘쳐난다”고 적었다.
그는 “N번방 같은 조직적 성폭력 외에 다른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온 것은 사건의 내막을 잘 알지 못하고 너무나 괴롭기 때문”이라면서 “나에게는 다른 피해자들의 고통을 마주 대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치유의 과정’이 전혀 없었고, 아직도 ‘내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자신의 미투 관련해서도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고 오는 30일로 징계 시효가 끝나지만 검찰은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검사는 “검찰은 조직적으로 나를 음해해왔고, 2차 가해를 옹호하고 방치하고 조장해왔다”면서 “정치권과 언론계에서는 여전히 나를 ‘정신병자, 미친 X’으로 알고 정치하려고 한 일, 인사 잘 받으려고 한 일로 치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날은 이런 현실이 참으로 우습고 하찮게 느껴지다가도, 어떤 날은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절망스럽게 느껴져 엉엉 울어보기도 한다”면서 “제발 피해자들 좀 그만 괴롭히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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