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엔지켐, NASA와 세계 최초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약 물질 EC-18, NASA 공동 연구 수행팀 최종 선정
같은 약물로 국내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도 진행 중

조선비즈

엔지켐생명과학(왼쪽)과 NASA 로고. /홈페이지 캡처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신약 물질 ‘EC-18’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우주 산업화 시대에 맞춰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를 NASA와 공동 개발할 가능성이 생겼다.

엔지켐은 지난해 초 NASA가 공고한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 사업’에 지원한 66개 팀 중 최종 8개 팀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엔지켐은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과 함께 ‘3차원(3D) 생체모방 인간조직 모델을 이용한 우주비행 아날로그 배양 살모넬라 감염에 대한 저선량 방사선 및 방사선 대책의 영향’을 주제로 연구한다.

스페이스X를 필두로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발에 나서는 시대가 오고 있지만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우주방사선을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우주비행사가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혈관·중추신경계·위장 등이 손상되고 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엔지켐은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의 미생물 연구에서, 30일 안에 전체 개체의 70%가 죽는 방사선을 쬔 후 EC-18을 투여한 결과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결과를 얻어 지난해 10월 미국방사선학회에 발표했다. 우주방사선 예방과 치료 물질로 글로벌 특허도 출원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에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 저체온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염증도 치료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C-18은 항바이러스와 사이토카인 폭풍(과도면역반응) 억제 효과도 기대돼 현재 국내 임상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도 진행 중인 약물이다. 업체는 2상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