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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확진 1억명] 전파력·치명률 업그레이드…코로나19 팬데믹 ‘변이’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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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2개주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번져

美 보건당국자 “팬데믹과의 싸움 후반전 들어서”

기존 대비 변이 전파 속도 70%·치명률 30% 높아

백신 접종 지연에 새 환자 급증 원인 될 수 있다 지적

美·유럽·이스라엘, 변이 확산 차단 위해 국경 차단 강화

헤럴드경제

지난 23일(현지시간) 칠레 공군이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 수도 칠레 병원으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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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명에 육박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데믹(endemic·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 대유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선 최근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언제든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發) 변이가 현재 22개 주(州)로 번졌고, 195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우메어 샤 워싱턴주 보건국장은 “우리는 이제 이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후반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최근 “코로나 감염 건수가 정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둔화일 수도 있다”면서 변이 확산 가능성을 지적했다.

유럽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 병원에서도 23일 하루 만에 직원과 환자 14명이 영국발 변이에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노르웨이에서도 지금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최소 6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속도 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높을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며 전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대비 전파 속도는 70% 빠르고 치명률은 30%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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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병원에서 빈센트 로체스터(85)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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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생산·공급 지연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속도를 앞지르면서 새로운 환자 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연구까지 나오며 공포감을 더 커지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 해외여행 금지나 국경 차단 조치부터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행 항공기 출발 전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는 것 이외에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 조치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 미 행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나서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 국경 통제 강화를 제안했고, 이스라엘도 변이 차단을 위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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