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파우치도 인정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무력화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더 많은 사람에게,더 빨리 백신 접종해 이겨내야"]

머니투데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다소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이 새롭고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방어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공 발 변이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우려되지만 처리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스스로 복제될 때 생겨나는데, 집단면역을 구축하기 충분한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종 책임자인 케이트 오브라이언은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백신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긴 아직 이르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만큼, 돌연변이 유형과 백신 종류에 따라 그 효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남아공 국립전염병 연구소와 3개의 남아공 대학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청을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실험한 결과, 연구진은 남아공 변이가 완치자 혈청에 들어있던 중화항체에 무력화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아프리카 보건연구소와 맥스 플랑크 감염생물학 연구소 역시 남아공 국립전염병 연구소와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