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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쿠팡·배민 "우리만 돈 벌었다는 말 억울…이미 이익공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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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공유제 기업 압박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익공유제에 대한 플랫폼기업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보기술(IT)업계 협회 대표자들은 플랫폼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못한 것은 이미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상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플랫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화상 간담회'에서 "플랫폼기업들은 나름대로 이익공유를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그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그 연장선상에서 상생 연대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자 모셨다.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플랫폼기업은 기대치가 반영돼 주가가 올랐으나, 실제 지난 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별로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용자가 늘면서 비용과 투자도 그에 비례해 증가했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후발 주자인 스타트업 가운데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들이 거의 없다. 심지어 배달의민족조차 현재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코로나 이익공유제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상당 부분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할리우드가 초기에 성장할 때 영화제작사와 배우 간 이익공유를 통해 현재의 할리우드가 됐다는 사례를 들었다"며 "어느 경우에도 이익공유제를 강제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사회적 투자를 하면 이익을 돌려줘 상생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익공유제라는 이 대표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대석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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