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그린 네이버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
팬데믹으로 사라진 건 평범한 일상만이 아니다. 일자리마저 일상과 함께 증발해 버렸다. 안 그래도 '바늘 구멍'이었던 취업 문은 이제 '나노 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좁아졌다. 번듯한 일자리에 대한 소망도 그만큼 커졌다.
그 때문일까. 최근 웹툰 업계에서는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 초년생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부터 직장생활 노하우를 담은 웹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 '미생'의 성공 이후 오피스 웹툰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취업난 때문인지 웹툰으로 직장생활을 대리 체험하려는 독자가 늘었다"고 했다.
네이버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도 사회생활을 앞둔 초년생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리더십과 프로정신을 겸비한 두 주인공의 일화로 직장생활 팁을 전한다. 대기업 직원 '안책임'이 동료 직원 '손책임'의 직장생활 노하우를 공유하는 내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글로 시작한 이 작품은 누리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웹소설로 제작됐다가 현재는 웹툰 진출까지 성공했다. 직장생활을 기반으로 웹툰 독자들이 좋아하는 로맨스까지 가미돼 반응이 좋다.
직장생활을 그린 네이버웹툰 `피로만땅`.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졸 출신 직장인 분투기도 주목받는다. 웹툰 '요리GO'는 특급호텔 레스토랑에 취직한 인턴 한별의 이야기를 담는다. 창사 이래 최초 필기시험 만점자임에도 고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주인공 한별. 이에 굴하지 않고 요리 실력만으로 조직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통해 '인맥 사회'에 지친 청년들에게 청량감을 줬다. 사회초년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다룬 작품도 인기다. 네이버웹툰 신작 '피로만땅'과 '자취방 신선들'이 대표적이다. '피로만땅'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패기와 도전정신 하나로 보디가드가 된 유림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취방 신선들'은 식당·편의점 등 단기 일자리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취업 전선에서 분투하는 청년을 그린다. 서류와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현실의 취업준비생들과 맞닿는다. 신작 '도무지 그애는' 역시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청년의 이야기다. 주인공 '무지'는 마트 시식원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동료들과 점차 가까워지며 직장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알바로 생계를 꾸리면서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듯한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