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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신임 육군주임원사 “제 자리에서 역할해야”···남영신 총장 인권위 피소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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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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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계룡대에서 거행된 13·14대 육군 주임원사 임무교대식에서 신임 강필수(왼쪽) 주임원사와 전임 김채식 주임원사가 경례하고 있다.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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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육군주임원사에 강필수 원사가 임명됐다. 강 주임원사는 취임사로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장교가 부사관에게 반말로 지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국가인권위원회에 피소된 상황이어서, 강 원사는 부대 안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지난 21일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남 총장 주관으로 제13·14대 육군주임원사 임무교대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강필수 원사가 제14대 육군주임원사로 임명됐고, 2018년 1월부터 제13대 육군주임원사를 지낸 김채식 원사는 부사관학교 정책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주임원사는 1992년 6사단에서 병사로 복무 하던 중 하사로 임관했다. 이후 6사단 수색대대 비무장지대(DMZ) 작전 임무를 시작으로, 대대·여단·사단 주임원사를 지냈다. 지난 30여년 동안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복무했다.

강 주임원사는 취임사로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자세로 지휘관이 부대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임무와 육군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주임원사의 취임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육군 부사관이 남 총장을 인권위에 제소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육군 부사관은 “남 총장이 ‘나이가 어려도 반말로 지시하는 장교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존칭을 써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육군은 이후 “총장 발언은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군에서 지속되는 장교와 부사관의 갈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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