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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중국, 작년 무역협정 못 지켜.."미국 제품 목표보다 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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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1731억달러 미국 제품 매입 목표..58%만 매입

바이든 행정부, 대중 정책에 영향 미칠지 주목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이 작년 미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을 지키지 못했다. 목표치보다 미국 제품을 덜 구매한 것이다.

이데일리

작년 1월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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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했던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에 1731억달러어치의 미국 물품을 수입키로 했는데 목표치의 58%인 1000억달러만 구매했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공산품은 구매 목표의 60.4%에 그쳤고 농산물과 에너지는 각각 64.4%, 39%에 불과했다. 중국이 작년 12월 액화천연가스(LNG)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산 제품 구입을 늘렸으나 연간 목표치를 채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중국이 목표치를 채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목표치를 채우기가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이 맺은 1단계 무역 협정을 중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단계 무역협정을 어떻게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는 없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회하기 보다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일부 공공정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이 중국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에 동의한다”며 “중국에 대한 기존 입장은 계속되지만 다른 접근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1단계 무역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170억달러로 더 늘었고 고율 관세에 따른 부담도 미국 기업, 소비자들이 더 많이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케네디 싱크탱크 전략 및 국제연구센터의 중국 비즈니스 및 경제 담당 수석 고문이자 이사는 “2000억달러는 너무 비현실적인 목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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