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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롯데 품은 대성쎌틱, 보일러 업계 중위권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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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약진으로 보일러 시장 1강 3중 구도로 재편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시 친환경보일러 교체전 사용보일러 명판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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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보일러 업계에 대성쎌틱에너시스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대성쎌틱에너시스가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하면서 린나이, 귀뚜라미, 대성쎌틱 등 업체간 다툼이 치열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21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성쎌틱은 인수 배경으로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 이후 변화하는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롯데보일러의 중국 유통망 흡수를 통한 해외 시장 확대 등을 꼽았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2~3위 업체와의 간격을 단숨에 좁힐 수 있을 전망”이라며 “가장 빨리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던 경동나비엔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는 등 콘덴싱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일러 서비스권 인수의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특히 업계간 다툼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쎌틱은 롯데알미늄(점유율 4%)을 인수함에 따라 10% 후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2~3위권 등 하위권과의 격차를 줄일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10% 초중반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4위에 머물러 왔다.

콘덴싱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보일러는 설치 제품이라는 제약으로 1년 내내 난방과 온수를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제품임에도 소비자 관심이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3일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 시행 이후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브랜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보일러 제조사들은 친환경 인증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재팬 운동으로 입지가 줄었던 린나이의 점유율 상승도 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 또 다른 변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은 린나이는 지난 2019년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 반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보일러 업계는 지금 경쟁에서 밀려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높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격인 경동나비엔은 3억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바짝 뒤를 추격하는 귀뚜라미는 냉방 및 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후발 린나이 등은 아직 뚜렷한 수출 활로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사업 확장을 위한 대성의 적극적인 도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변화하는 보일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하위권 업체들의 자구책이 맞물린 결과”라며 “대성의 약진으로 보일러 시장의 선두와 뒤쫒는 중위권 경쟁이 올 한 해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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