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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카드론 금리 소폭 증가…"중·저신용자 고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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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평균금리 두달째 상승

지난해 12월 기준 13.32%

아시아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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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카드론(장기대출) 평균금리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제1금융권인 은행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 고객의 카드론 수요가 높아졌고 평균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1.61~14.27%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32%로 전달 13.26%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7개 카드사 중 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카드 5개사 금리가 올랐고, 삼성·하나카드는 내렸다. 우리카드가 전월대비 0.36%포인트 오른 11.61%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가 0.12%포인트 상승한 12.85%, 하나카드가 0.16%포인트 내린 13.21%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3.22%, 13.8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02%포인트, 0.3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1위·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신한카드가 전월대비 0.07%포인트오른 14.17%, 삼성카드가 0.36%포인트 내린 14.27%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비교적 평균금리가 높아지면서 전업카드사 평균값을 높였다.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두 달째 오르고 있다. 7개사의 평균값은 지난해 10월 13.24%, 11월 13.26%, 12월 13.32%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앞서 8월부터 10월까지 평균값이 내려가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고신용자인 1~2등급에 적용되는 평균금리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높아졌다. 고신용등급 고객이 많은 우리카드가 지난달 6.64%의 금리를 제공하며 5개월째 1~2등급 고객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지만 전월대비 0.1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6월 표준등급으로 공시를 시작한 이래 1~2등급에 제공되는 금리는 계속 낮아지다 처음으로 높아진 것이다. 우리카드는 신용 우량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우카 마이너스론의 1~2등급 고객이 전월대비 소폭 줄어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9~10등급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18.80%로 경남은행 카드가 가장 낮았다. 이는 전월 DGB대구은행 카드가 제공했던 18.90%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조이기로 전세자금이나 생활비 등 당장 돈이 급한 고객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카드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중 중·저신용자 고객이 늘면서 카드론 평균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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