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6 (목)

신용대출 옥죄기 나선 카뱅…마통 부분 중단된 수협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계속 늘어나는 신용대출, 은행들 한도 줄이기 나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월에도 신용대출 수요가 줄지 않자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일부 신규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하지 않는 은행도 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2일 카카오뱅크는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이날(22일) 오전 6시부터 새 한도(1억원)가 적용됐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기 위해 신용대출 한도를 낮췄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새해 여신 사업 부문 핵심 전략 목표인 중금리대출·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Sh수협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Sh더드림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신규 대출 신청이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수협은행 내부에서 규정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총액 한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협은행은 당분간 마이너스 통장 신규 신청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마이너스 통장 총 대출 상한선을 올리거나, 기존 차주 중 상환을 다 하는 경우에만 신규 마이너스통장 발급이 가능하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제외한 만기 일시 또는 문할상환방식 신규 대출 신청은 할 수 있다.

지난 16일부터 신한은행은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한도를 각각 5000만원씩 낮춘다고 공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3억원에서 일괄 2억원으로 5000만원~1억원 낮춘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새해가 들어도 신용대출 수요가 줄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와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계속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 주요 은행들에 따르면 올 1월 들어서만 신용대출 규모가 2조원 가까이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전체 은행권에 요구한 월별 신용대출 증가액 제한 규모에 근접한 액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