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붕괴 이후 낙폭 더욱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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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폭락하며 31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1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7.88% 떨어진 318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4000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낙폭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동일한 비트코인으로 두 번 결제하는 중복 사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상통화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통화 관련 기관 '비트멕스 리서치'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중복 사용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비트멕스 리서치는 중복 사용이 아닌 RBF(Replace-By-Fee) 거래, 즉 미확인 특정 거래가 더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거래로 대체되는 현상일 수 있다며 분석을 뒤집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툴인 ‘비트멕스 포크 모니터’는 RBF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혼선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가상통화에 제동을 걸면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통화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규제를 시사했다. 옐런 지명자의 발언 이후 CNBC는 21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기준 48시간 동안 가상통화 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110조1000억원) 이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통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모면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약 22.51% 떨어진 116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더리움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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