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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뜨기만 하면 5분만에 완판 ... '몽탄' 갈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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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또 품절이야?”

직장인 김은영 씨(32)는 업무 때문에 바쁜 오전을 보낸 후 오후에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현대식품관’에 접속했다. 매주 목요일 11시에 입고된다는 ‘몽탄 짚불구이 잔칫상 세트’를 사기 위해서다. 몽탄 세트는 서울 삼각지 맛집 ‘몽탄’의 대표 메뉴인 우대갈비 짚불구이를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내놓은 RMR(레스토랑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몽탄은 코로나 시국에도 3시간가량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 줄 서서 먹느니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시켜 먹겠다는 손님이 많지만 현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후 계속 5분 이내 매진이라 처음에는 500세트만 내놓다가 지금은 1000세트씩 내놓는 데도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이코노미

매주 목요일 11시에 현대식품관 몰에 1000세트씩만 내놓은 몽탄 짚불구이 잔칫상 세트. 지난해 8월 첫선 이후 계속 매진 행진으로 누적 판매고 2만 세트를 넘겼다. (출처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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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몽탄 세트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총 18회차 2만여세트가 판매됐다. 초반에는 2분, 최근에는 5분으로 그나마 매진 속도가 조금 늦춰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기다.

전문가들은 몽탄 성공 비결로 식당에서 먹던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가정용에 맞게 갈비 크기를 줄이는 등 RMR 형태로 구현한 게 먹혔다고 분석한다.

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는 “몽탄 우대갈비는 소의 6~8번 갈빗대인 꽃갈비를 뼈째 살린 게 특징이다. 그런데 식당 현장에서 쓰는 갈비는 30㎝ 정도라 포장, 배송 등에 적합지 않다. 갈비 크기는 줄이는 대신 몽탄의 인기 곁들임 반찬인 양파 김치, 청어알 젓갈, 무생채를 세트로 구성, 매장에서 먹는 감성을 잘 구현했다”고 평했다.

조준모 몽탄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로 더욱 급격하게 성장하는 걸 보고 변해가는 소비 패턴에 맞춰 HMR 제품을 만들어야겠다 마음먹게 됐다. 현대백화점과 협업이 잘돼 상생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단가가 낮은 개별 제품 판매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몽탄은 금돼지식당, 뜨락 등 서울 대표 유명 맛집 사장들과 의기투합해 ‘코리아미트클럽(KMC)’을 결성하고 이를 통해 신제품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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