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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직업계고 취업자 1천700여명…10명 중 4명은 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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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미스 매치 등 영향…교육당국, 인천형 직업교육에 초점

연합뉴스

채용(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지난해 인천 내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학생 10명 중 4명은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인천 내 직업계고 28곳을 졸업한 학생은 모두 5천887명으로 이 중 1천763명이 취업했다.

특성화고 졸업생이 1천646명으로 90%가량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117명은 마이스터고 졸업생이다.

이들 취업자 가운데 1천30명(58.4%)은 인천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40%를 넘는 733명은 다른 지역에서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직업계고졸(卒) 취업자의 지역 내 취업률인 60.8%보다 2.4%포인트 낮은 수치다.

직업계고졸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시·도 5곳 중에서는 인천 학생들의 지역 내 취업률이 3위에 머물렀다.

이들 시·도의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률은 서울 3천585명(74.5%), 경기 3천243명(67.4%), 인천 1천30명(58.4%), 부산 831명(57.82%), 경북 695명(39.5%) 순이다.

같은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도와 비교해도 인천이 10%포인트 이상 낮았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청년 인구의 취업 현황과도 비슷한 경향을 띤다.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청년층 노동시장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천 거주 청년 중 68.5%가 인천에서 취업했다. 서울로 통근하는 청년은 18.7%, 경기에서 일하는 청년은 12.6%였다.

반면 서울에서 인천으로 취업한 청년은 2018년 기준 1.2%에 그쳤으며, 경기에서 인천으로 취업한 청년도 1.8%에 불과했다.

일자리 공급과 인력 수요가 맞지 않는 미스 매치나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이에 인천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이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잡는 '인천형 직업교육'에 초점을 맞춰 항공·바이오·뷰티 등 3대 전략 산업에 맞는 인재 양성, 민·산·학·관 협의체 구축 등 관련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직업계고 졸업생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전출 인원도 보통 취업을 원하는 업종의 기업이 인천을 벗어나 있는 경우"라며 "전문화된 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기업과 직업계고를 연계해 미리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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