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구조조정 방향은 투트랙으로 전망된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연구개발 부문은 계속 가져가고, 나머지를 분할매각하는 시나리오다. 올해 롤러블폰도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20일(현지시간) 유명 정보제공자(팁스터) 백크립트는 트위터를 통해 "LG는 매년 1개의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레인보와 롤러블은 곧 시장에 나온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 내부에서도 롤러블 스마트폰이 여전히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엄청난 적자부담에도 완전히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MC사업본부가 '선행기술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등 다른 제품을 제조할 때 필요한 핵심기술 중 상당수가 MC사업본부에서 나온다는 것.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각 계열사에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을 만들고 중단할 사업과 키울 사업을 골라내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TV, 생활가전 사업 등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시가총액이 50조원에 달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탓에 2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MC사업본부 중 연구개발 부문은 남겨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핵심경쟁력인 스마트폰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데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장치사업인 전장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와 합쳐져 융합 시너지를 도모할 가능성도 높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곧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섣불리 이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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