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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野 "또 부엉이모임…황희·정의용 인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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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등 야권은 전날 이뤄진 개각에 대해 '회전문 인사' '부엉이 내각'이라며 21일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성향 '부엉이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8개 부처 수장 중 부엉이 모임 출신이 22%(4명)나 된다"며 "나쁜 말로 하면 아는 사람에게 자리를 몽땅 갈라서 준 것으로 비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황 후보자에 대해선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경험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로써 대통령의 인사 기준이 경력은 고려하지 않은 '내 사람 챙기기'라는 사실이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어디서 나타난 '짬짜미 부엉이들'이 정권 말기에 떴다"고 비꼬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우려 일색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의 대북 관계가 청와대 안보실장이던 정 후보자 주관하에 이뤄지다시피 했는데 이게 성공했던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그런 사람에게 다시 외교부 장관을 맡기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부적격 여부는 청문회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황희·정의용 후보자는 일견 봐도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권 후보자에 대해선 "상임위 경험이나 중소기업 관련 일을 해온 경력이 있어서 우선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갑작스러운 외교부 장관 인선 배경과 관련해 "오로지 남북 정상 간 대화 하나만을 위해 김여정의 막말이 두려워 장관 경질이 이뤄졌다면 주권국가로서 자격과 지위를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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