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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팝인터뷰]"온마음 다해 사랑했다"…장윤주, 연기 자신감 안겨준 '세자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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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장윤주/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장윤주가 '세자매'를 통해 연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5년 영화 '베테랑'으로 첫 연기에 도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6년 만에 신작 '세자매'로 돌아온다. '베테랑' 이후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배우활동을 멈췄던 장윤주이지만, '세자매'는 거절 후에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함께 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장윤주는 앞으로는 기회가 닿는 대로 연기와 친해져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 세자매 막내로 살아와서 제의를 받고 어떤 작품보다 마음이 갔다. 그런데 세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내 캐릭터를 만나려면 모든 신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또 '베테랑' 이후 연기 제안들이 있었지만, 선뜻 안했던 것도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하고 싶지 않았다. 20대 초반 패기 넘치는 나이도 아니니 조금 더 신중했던 것 같다."

이어 "묻고 또 묻고 하다가 결국 어려울 것 같다고 거절하고 나왔다. 마음이 하고 싶다는데도 거절한 것 같았다. 우연히 TV를 켰는데 '세자매'라는 타이틀로 다큐멘터리를 하더라. 그걸 보고 이 작품 해야겠다 싶었다. 이 메시지를 누군가는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던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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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자매' 스틸



장윤주는 극중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날마다 술을 마시며 365일 취해있는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장윤주는 발그레한 맨얼굴, 샛노란 탈색 머리 등 외형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눈빛, 표정, 몸짓 등 '미옥'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연기 열정을 쏟아부었다.

"'미옥'이 왜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인지 파헤쳐갔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폭력 있는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린 시절 사랑을 받지 못했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자신감 얻을 만큼 잘하지는 못하지 않나. 그렇게 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인생의 낙으로 생각할 거다 싶었다. 가엾게 느껴졌고, 사랑하면서 연기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이 캐릭터를 만나자 마음으로 시작했다. 촬영현장에서도 메이크업, 드라이를 할 필요가 없었다. 메이크업은 울긋불긋하게 술 취한 메이크업뿐이었다. 드라이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누워있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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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윤주/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뿐만 아니라 장윤주는 출연을 결정할 때부터 촬영할 때까지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문소리, 김선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가 고민하는 동안 문소리, 김선영 언니가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줬다. 두 분과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게 큰 자리였다. 좋은 배움이 되는 터였다. 문소리 언니는 제작도 맡아 영화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디테일한 것들, 빠져야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연기에 있어서도 디테일한 감정들을 잘 전달했다. 김선영 언니는 본능에서 나오는 감정이 파워풀했다. 두 분과 호흡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실제로 가족 같은 분위기라 즐겁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세자매' 작업 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장윤주는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바람을 표해 기대감을 안겨줬다.

"연기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세자매'로 캐릭터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나니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캐릭터 안에 들어가 연구하는 게 매력적이고, 즐거운 작업인 걸 깨닫게 된 거다. 이제 거절만 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더라. 계속 친해져보고 싶다. 지금은 알아가는 중이라 배우로서 목표는 없다. 차근차근 진심을 다해 임해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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