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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위챗10주년] 위챗 창시자 "앞으론 영상이 콘텐츠 핵심…스핀하오 만든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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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룽, 19일 위챗 오픈 클래스 강연

위챗 스핀하오 라이브스트리밍 첫 진행

"라이브스트리밍은 인간의 진정한 직접 소통방식"

아주경제


"지난해 이맘때까지도 오픈 클래스가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될지 생각치 못했다."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위챗 오픈 클래스 프로 2021'. 위챗 탄생 1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오픈클래스 발표자로 나선 장샤오룽(張小龍) 텐센트 고급 부총재의 말이다. 장샤오룽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을 개발해 '위챗의 아버지'로 불린다.

매년 열리는 오픈 클래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라이브스트리밍 방식이 도입됐다. 위챗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서비스 스핀하오(視頻號, 동영상계정)를 통해서다. 스핀하오는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샤오룽은 이날 "영상이 향후 10년간 콘텐츠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1시간 30분 이어진 강연의 3분의 2를 스핀하오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 라이브스트리밍 소개에 할애했다.

​◆ "영상이 향후 10년간 콘텐츠 핵심···위챗은 '영상도서관' 될 것"

장은 "오늘날 시대는 차츰 영상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영상을 통한 표현 방식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위챗 모멘트(우리나라 카카오스토리와 비슷)에서 하루 발송되는 영상이 10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위챗의 가장 큰 변화도 스핀하오를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핀하오는 이용자들이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라이브스트리밍도 가능하다.

장샤오룽은 "특히 '스핀(영상)'보다는 '하오(계정)'에 더 의미가 있다"며 "유명 인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도 각자 계정에서 영상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한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영상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이면 위챗은 '영상도서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마치 거대한 지식탱크처럼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라이브스트리밍은 인간의 진정한 직접 소통방식"

장샤오룽은 특히 쇼트클립보다는 라이브스트리밍이 앞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주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쇼트클립 제작을 위해 공들여야하는 것과 달리, 라이브스트리밍은 사전 준비나 리허설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라이브스트리밍이야말로 진정한 사람과 사람간 직접적 소통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장샤오룽은 하지만 아직까지 라이브스트리밍은 여전히 제품 홍보 기능에만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개인의 표현 방식 측면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을 발전시켜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춘제(중국 설)때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스트리밍을 활용해 연휴를 보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중국인 '국민메신저' 에서 ‘필수템’으로

위챗은 오는 21일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한다. 위챗 창시자인 장샤오룽은 이날 "10년 후 위챗이 이런 모습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개무량함을 드러냈다.

위챗은 지난 2011년 1월 21일 단순한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로 시작해 오늘날 중국인 12억명이 즐겨쓰는 국민 메신저가 됐다. “자거웨이신바(加个微信吧, 위챗 친구 맺자)는 오늘날 중국인을 만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비즈니스 중국어가 됐을 정도다.

위챗은 중국인에게 국민메신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메신저 기능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 송금, 지하철요금 결제, 재테크, 공과금 납부, 대중교통 이용, 택시 호출, 음식배달, 병원예약, 기업 비즈니스 도구로도 활용된다. 위챗은 오늘날 중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위챗은 모멘트 기능에서부터 ‘궁중하오(기업계정)’, ‘웨이신즈푸(페이)’, ‘샤오청쉬(미니앱)’, '스핀하오'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며 사실상 중국이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 유명 IT컬럼럼니스트 궁진후이(龚进辉)는 “애플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으로 세상을 바꿨다면, 텐센트 장샤오룽은 위챗으로 중국을 바꿨다”고 표현했다.
아주경제

위챗 출시 10주년 일지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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