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이 과테말라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일부는 다른 길을 찾는가 하면, 일부는 단념한 채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진압복을 입은 군인과 경찰의 저지선을 뚫어보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1차 관문을 힘으로 밀어붙였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앤지오소리오 / 온두라스 이민자: 우리가 이렇게 개나 동물처럼 대접받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왜 우리가 이런 식으로 대우받아야죠? 이러면 안 됩니다.]
하지만 3중, 4중으로 고속도로를 막아선 과테말라 군경의 철통 방어선을 뚫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중남미 이민자 행렬의 미국행은 과테말라의 저지선을 뚫지 못하면서 좌절됐습니다.
[페드로 브롤로 빌라 / 과테말라 외무장관 : 불행하게도 이민자 행렬이 과테말라에 얼마나 심하게 진입하고, 국가 주권을 침해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군경은 이민자들을 향해 고속도로에서 나가라며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최루가스를 쏘며 이들을 밀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 과테말라까지 올라온 이상, 되돌아갈수도 없는 상황.
고무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보지만 국경수비대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국경을 통과하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페드로 브롤로 빌라 / 과테말라 외무장관: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 국경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통과를 허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민자 행렬은 일단 인근 마을로 흩어진 채 다른 북상 루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과테말라를 통과한다 해도 멕시코가 가로막고 있어 이민자들의 미국행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일부 이민자들은 과테말라 당국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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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이 과테말라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일부는 다른 길을 찾는가 하면, 일부는 단념한 채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진압복을 입은 군인과 경찰의 저지선을 뚫어보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1차 관문을 힘으로 밀어붙였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앤지오소리오 / 온두라스 이민자: 우리가 이렇게 개나 동물처럼 대접받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왜 우리가 이런 식으로 대우받아야죠? 이러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