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NCCK "'기독교 기후위기 비상행동' 조직해 적극 대처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라인 신년 회견…'한국교회 아카데미' 개설·한반도 종전평화 운동 매진도

이홍정 총무 "'모이는 교회' 넘어 '흩어지는 교회' 중심 목표 설정"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9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한해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2021.1.19 [NCCK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9일 향후 10년을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창조질서 보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선포하고 회원 교단과 지역 NCC, 녹색교회네트워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과 함께 '기독교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조직해 기후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NCCK는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기후위기 비상행동' 출범을 소개하고 '한국교회 2050 탈탄소 선언', 기후위기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보고서 발간 등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코로나19 시대가 주는 경고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지구생명 공동체에 대한 인간의 탐욕적이며 배타적인 지배에 종언을 선언한다"며 "생태적 삶으로 삶의 양식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선언을 현실 속에서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NCCK는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반도 종전평화(Korea Peace Appeal)' 운동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이 운동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전 세계 1억 명의 서명을 받아 각국 정부, 의회를 설득해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CCK를 비롯해 국내 종교·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NCCK 화해·통일국의 노혜민 부장은 "이 캠페인을 본회 창립 100주년인 2024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이어 가면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 정착을 향한 주요한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올해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교회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이 단체 일치·교육국의 강석훈 국장은 "한국 교회 안에 내재한 반지성주의를 극복하고, 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한편으론 지속가능한 에큐메니컬 신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아카데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가 열리는 6개 분야는 에큐메니컬(교회일치), 평화통일, 생태정의, 화해문화, 디아코니아(사회봉사), 인문학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각 아카데미 수업은 오는 3월 8일 개강한다. 1년 2학기·1학기당 15강좌로 구성됐다.

NCCK는 한국교회 아카데미가 한국 교회의 공동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전국 교회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모이는 교회'를 넘어 '흩어지는 교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정책 지향도 제시됐다.

이홍정 총무는 "'모이는 교회'를 흔히 교회의 표상으로, 그런 공동체들이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흩어지는 교회'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속에서 모이는 교회만이 예배를 드리는 중심이 된다는 경향성이 강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도화되고 조직화한 '모이는 교회'의 경계를 넘어서, '흩어지는 교회'의 선교적 삶과 사역의 활성화를 중심 목표로 재설정하고, '모이는 교회'가 '흩어지는 교회'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이는 교회'의 제반 영역을 재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